광주시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월드컵 4강을 가리는 한국-스페인전이 오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눈부신 선전으로 승승장구하는 한국팀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대결하는 이 경기에 전세계 60억 인구의 이목이 집중되고 붉은 악마를 비롯한 국내 열성팬이 광주로 쇄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는 이날 광주를 찾는 붉은 악마와 외지 축구팬들만 30만-40만명으로 보고 상무 시민공원과 전남도청 광장, 염주체육공원 양궁장 등 기존 10군데 옥외응원장 외에 5개 자치구에 한군데 이상 단체응원장을 추가토록 해 분출하는 국민의 응원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시는 한국과 스페인팀의 8강전이 낮에 열리기 때문에 광주에서 숙박하는 외지인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19일부터 새벽부터 열성팬들이 몰려들고 있는 점을 감안, 그동안 소홀히 했던 숙박시설도 다시 점검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 당일 고속도로 시내 진입로와 옥외응원장 및 경기장 주변도로의 교통소통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경찰의 협조를 받아 교통 및 안전 대책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과 교통대책 등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고 비상체제로 전환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 철두철미하게 대비키로 했다"밝혔다. (광주=연합뉴스) 나경택 기자 k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