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을 임시 공휴일로!" 스페인과의 월드컵 8강전이 열리는 오는 2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사이버공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 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한 의견이 하루 평균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으며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임시 공휴일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청와대 열린마당 코너에 19일 '천사'라는 ID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직장에서 근무하느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몰래 라디오로 들을 수밖에 없어 너무 아쉬웠다"며 "국민의 50%도 참여하지 않은 선거일도 쉬는데 1백%의 국민이 관심을 갖는 월드컵 8강전은 왜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붉은 악녀'라는 ID를 사용한 네티즌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터키는 16강전이 벌어진 지난 18일 전국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국민이 월드컵 경기에 같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22일이 공휴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월드컵 주무 부처인 문화관광부가 우선 행정자치부에 임시 공휴일 지정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