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일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전 유성 스파피아 호텔 앞에는 결전을 위해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떠나는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을 보고자 몰려든 축구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스파피아 호텔 앞에는 붉은 색 티셔츠 차림에 태극기와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여학생 등 열성 축구팬 200여명이 모여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따금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기도 했으나 선수들의 안정을 위해 비교적 조용히 기다리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17)양은 "오전 수업을 마치고 대표팀 오빠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해주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곧바로 호텔로 달려왔다"며 "오늘 경기에서 우리 팀이 반드시 이겨 8강, 나아가 4강까지도 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