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진행중인 '6.15남북공동선언 2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북.해외 대표단은 행사 이틀째인 15일 오전 10시부터 노동, 여성, 농민 등 분야별 단체 상봉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모임에서 침체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북측 인사들에게 강조했다고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남측 대표단은 정부가 축전 참가자들을 일부 제한한 것과 관련, 북측 일부 인사들이 14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순수한 민간행사인 만큼 북측이 성의를 다해 임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여성.청년대표들은 오는 7월이나 8월께 '남북여성평화대회'와 '청년학생통일대회'를 개최하는 문제를 협의했으며 북측은 일단 행사가 조기에 개최돼야 한다는데는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남측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8.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를 오는 8월15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거듭 제의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오후에 김정숙휴양소 앞 운동장에서 합동예술공연을 가진 후 구룡연까지 공동산행을 끝으로 이번 축전 행사의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남측 대표단은 16일 오전 8시30분 장전항을 출발해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모임에 북측에서는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황병준 조선종교인협의회 상무위원,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김명철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부위원장, 리영희 조선민주여성동맹 부위원장,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 박동근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한필화 조선체육과학기술연맹 고문 등이 참석했다. (금강산=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