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년동안 세계 비만인구는 5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브라질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도 비만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패스트푸드 등 열량이 높고 지방질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가 크게 늘면서 나타나고 있다. 또 IT(정보기술)와 서비스산업이 발달하면서 육체노동이 필요한 산업이 위축되고 노동집약적 업무가 줄어든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교통수단 발달과 실내 생활시간의 증가 등으로 움직임이 적은 좌식(坐式)생활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비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선진국 개도국 가릴 것 없이 어린이는 물론 20∼30대의 젊은층까지 비만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미국은 어린이의 25%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발개도국인 중국에서도 20∼70세의 성인 가운데 과체중, 비만 환자가 각각 24.5%, 3.0%에 이르고 있다. 또 중국의 대도시인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같은 곳에서는 7∼12세 어린이의 12%가 과체중, 11%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의 중국보다 경제수준이 높았던 대만의 1974년 청소년 비만율(2%)보다도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