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2일 재개발조합측이 제출한 진정서 내용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금주내 매듭짓고 내주초부터 관련자들을 본격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K건설 임원들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진정한 재개발조합 관계자들을 상대로 17일 진정인 조사를 벌인 뒤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및 경찰 공무원들을 차례로 소환, 금품수수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K건설 회장 김모씨가 이중계약서 작성을 통해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이 당초 알려진 19억원보다 많은 25억원인 사실을 확인, 정확한 비자금 규모를 캐는 한편 자금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브로커 김모씨가 K건설 부회장 연모씨로부터 부도어음 헐값매입 알선 및예금보험공사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7억1천만원을 받은 점에 주목,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등에게 실제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K건설이 91억원 상당의 부도어음을 20억원에 매각한 S종금에 로비자금 12억8천800만원을 제공했으며, 이 돈 중 상당 부분이 파산절차를 관리한 예보쪽에 유입됐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