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성인이 이보다더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사람들에 비해 더 오래 살고 심장병에도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N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의대 다니엘 고틀리브 박사팀이 남녀 성인 4천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9시간 이상 사람들은 14년 이내 사망할가능성이 70% 이상 높았고, 6시간 이하 자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50% 이상 높았다. 프레이밍햄 심장연구소에서 이같은 데이터를 얻은 고틀리브 박사는 이 연구의인과관계가 아직 증명된 것은 아니므로 성급한 결론에 이르지 말라고 경계하면서도이같은 연관성이 놀라운 일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틀리브 박사는 "이같은 연관성이 인과적이라면 수면시간은 사망률을 50%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흡연만큼이나 사망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스턴 브라이엄 & 여성병원의 나지브 아야스 박사팀은 7만1천176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장병 발병과 수면시간 사이의 유사한 관계를 발견했다. 수면전문가인 아야스 박사는 운동, 흡연, 코골기, 비만도 등 여러 요소들을 감안한 결과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여성들은 8시간 자는 여성들에 비해 10년내에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39% 높았으며, 9시간 이상 자는 여성들도 발병 위험이 37% 높았다. 또 6-7시간 자는 여성들은 8시간 자는 여성들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각각 18%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서 지난 2월에는 적당한 수면시간으로 알려진 8시간보다 덜 자는 사람들이 오래 산다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피츠버그 의대 정신의학과 다니엘 뷔세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들은 8시간 보다 짧거나 긴 수면시간이 사망률과 관련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으나 수면시간을연구 대상자들이 직접 기록한 것이어서 신뢰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수면습관은 변하기 마련인데다 많은 사람들은 침대에 누어있는 시간이 아닌 자신의 정확한 수면시간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진희기자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