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서용길(52.경정) 해양안전과장이 11일 오전 7시40분께 관사(직원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과장이 이날 오전 관사 목욕탕 문 앞에서 벌거벗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옆 숙소에 거주하는 여수해경 해양오염관리과장 박모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박과장은 포항에 있는 서과장 부인으로부터 서과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확인해 줄 것을 부탁해 잠궈진 현관문 틈으로 박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서과장이 평소 지병이 없는데다 월드컵에 대비한 지서와 신고소 등의 관리감독을 위해 최근 비상근무에 나서는 등 격무에 시달린 점으로 미뤄 목욕중 과로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과장은 검안 결과 전날(10일) 오후 9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서과장의 시신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이날 고향인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 영안실로 이송된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