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은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신흥강호 미국과 16강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달성하는데 최대의 고비인 동시에 5개월 전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한국이 미국을 이기면 승점 6을 확보, 남은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지만 진다면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한국이 이날 미국을 잡는다면 16강진출은 거의 확정된다. 이어 열리는 폴란드-포르투갈전이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행은 정해진다. 한국은 2승(승점 6)이 되고 미국은 1승1패(승점 3), 폴란드와 포르투갈은 1무1패(승점 1)가 돼 한국의 16강행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다. 전국은 이날 미국전 응원 열기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시청광장과 여의도 LG 야외무대, 평화의 공원, 코엑스 야외무대,한강 시민공원, 잠실 트랙구장, 잠실야구장, 마포 문화체육센터, 마로니에 공원 등 9곳에서 전광판 응원전이 벌어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