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젖소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충남 서산에서도 처음으로 구제역 유사증세를 보이는 소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서산시에 따르면 성연면 예덕리 문모씨(69) 축사에서 기르는 한우 22마리 가운데 4마리가 7일부터 구제역 유사 증세를 보여 혈액 등을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확한 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이 소들은 혀와 코,발굽 등에 구제역의 주 증상인 수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혓 바닥 조직이 벗겨지고 침을 흘리는 등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축사와 주변에 소독작업을 벌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도로의 차량이동을 막고 우회토록 했다. 이에 앞서 농림부는 지난 7일 오후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맘마목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젖소가 발견되어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이 목장은 지난달 18일 발생농장인 송림농장에서 7백m 떨어진 위험지역(3km)내에 위치해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