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해안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물범이 숨진채 발견돼 물범의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태보전 시민모임인 초록빛깔사람들(대표 조순만)은 지난 6일 거제시 장목면해안에서 숨진채 파도에 떼밀려온 물범 수컷 1마리를 발견, 보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몸길이 160㎝에 무게 100㎏인 이 물범은 회색 빛깔에 검은 반점이 있는 종류로현재 서해안 백령도에 서식하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이다. 초록빛깔 조순만대표는 "그동안 어민들에 의해 거제앞바다에서 물범을 봤다는제보는 있었지만 실제 이를 확인하기는 처음이다"며 "물범의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서해안 백령도 서식 물범은 통상 중국해안쪽으로 회유하는 것으로알려져 있어 이번에 발견된 것은 러시아 베링해에서 일본해로 오가던 물범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것은 연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초록빛깔은 물범을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 보내 이동경로와 서식지 등에대한 연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