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교생 학부모의 76.5%가 자녀의 조기등교(0교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학년 학부모들의 찬성비율은 1∼2학년 학부모들보다 배 이상 높았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최근 도내 7개 도시지역에서 무작위 추출한9개 인문계 고교 학부모 6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6.5%인 500명이 조기등교(오전 7시 30분 이전 등교)에 반대의견을 보였다. 찬성한 학부모는 20%인 131명으로, 1학년 학부모의 15.4%와 2학년 학부모의 15.6%가 찬성한 반면 3학년 학부모의 찬성률은 1∼2학년 학부모의 배가 넘는 34.4%로조사됐다. 반대 학부모들은 ▲정상수업에 지장을 준다 ▲건강을 해친다 ▲학력신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고, 찬성 학부모들은 ▲부지런한 생활태도를 갖게 된다 ▲학력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가장 적당한 등교시간에 대해서는 52.8%가 오전 8시 30분 이후라고 답했고 오전8시는 32.8%, 오전 7시 30분 이전은 14.4%를 각각 차지했다. 등교시간 결정방법으로는 과열경쟁이 되지 않도록 통일되게 정해야 한다는 의견(58.9%)이 학교장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31%)보다 많았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조기등교에 대한 학부모의 반대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남에따라 학교현장에서 조기등교가 사라질 때까지 '0교시 거부' 교사 서명운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