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인경비업체가 파업에 돌입, 이 업체에 경비를 맡기고 있는 전국의 은행과 관공서 등의 보안관리에 차질이 예상된다. 무인경비업체 캡스의 전국 5개 지역별 노조원 1천여명은 3일 오전 노동조합 활동보장과 실질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밤 늦게까지 농성을 계속했다. 현재 이 업체에 보안관리를 맡기고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업소 16만5천여곳과은행 및 관공서 2만5천여곳이다. 회사측은 "요원 출동이나 경찰연락을 담당하는 `관제 시스템'은 업무 종사자들의 파업 불참으로 정상 작동되고 있다"며 "다만 관제사의 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대원들 중 일부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업무팀 직원들을 비상투입했으며 경찰과의 협조도 유지되고 있어 방범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현재 파업에 참가한 인원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출동요원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측이 노조측과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심각한방범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