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5시께 대구시 북구 대현동 호프집 만남주점에 30대 남자가 손님을 가장해 들어와 홀에서 잠자고 있던 또다른 손님 이모(42)씨와 주인 염모(45.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른뒤 염씨의 휴대폰과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손님 이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염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종업원 전모(43.여)씨는 "30대 남자 손님이 가지고 있던 흉기로 주인 염씨와 손님 이씨를 차례로 찌른 뒤 주인과 나를 끈으로 묶어두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종업원 전씨의 말에 따라 키 165㎝가량에 노란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전라도 사투리가 심한 30대 초반의 남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주점이 지난달 26일 식당 여주인(42) 등 2명이무참히 살해된 북구 고성동 태평구이 식당과 2-3㎞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태평구이 살인사건이 발생한후 1주일이 되도록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