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된 탈모증 치료제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를 꼽을 수 있다. 원래 고혈압약으로 개발된 바르는 미녹시딜은 두피 혈관을 확장, 모발에 영양공급을 늘린다. 또 모발의 생장주기를 연장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근이 살아있는 경우에만 효과를 낸다. 탈모방지효과는 상당하며 가늘어진 머리를 굵게 하지만 발모효과는 크지 않다. 약효는 수개월이 지난 다음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탈모를 유발하는 DHT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한다. 실험결과 남성 복용자의 90%에서 모발탈락이 사라지고 65%에서 모발이 다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인 한국MSD 측은 외국에서 3백26명의 경증 및 중등도 정도의 전두부 탈모증 또는 전두부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있는 남성에게 피나스테라이드를 투여한 결과 38%는 두발 상태가 향상됐고 나머지 62%는 그대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수 있고 이후에도 계속 먹어야 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12개월 내에 치료효과는 사라지게 된다. 이 약의 투여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성욕감퇴, 발기장애, 사정량의 감소 등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은 심하지 않아 환자가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임산부 혹은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복용하면 남성 태아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임신 가능성이 없는 여성이라도 여성의 탈모증에는 효과가 적다. 최근 미녹시딜을 바르는 것과 동시에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면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나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인 근거가 미약하다. 그러나 이들 약은 모두 탈모 예방효과가 뛰어나며 대머리 진행 초기에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