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특산품인 맹종죽순이 수입 중국산죽순에 밀려나고 있다. 31일 거제시 하청농협과 거제시에 따르면 한때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했던거제 맹종죽순이 값싼 수입산 중국산에 밀려 시장경쟁력을 잃고 농가들도 채취를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하청농협은 6-7년전만해도 매년 4월초순부터 5월초순 사이 300여 농가가 1천t가량의 죽순을 생산했으나 올해는 최근 수매를 마감한 결과, 312t에 그쳤다고 밝혔다. 농협 수매가도 ㎏당 250-400원으로 10여년전과 비슷해 대부분의 죽순생산 농가들이 최근들어 채취를 포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6-7년전부터 중국산 죽순이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맹종죽순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한때 죽순 채취시기가 되면 온 동네가 북적거렸으나 지금은 한산하다"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