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위조 여권과 월드컵 관람 티켓을 소지하고 입국한 방글라데시인 58명을 강제 추방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28일 방글라데시인 58명이 위조 여권과 월드컵 관람 티켓을 갖고 캐세이퍼시픽 40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적발됐다"면서 "법무부는 이들을 전원 강제 출국조치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업무 담당자는 "월드컵 관람 티켓을 갖고 입국하려던 외국인이 무더기로 입국장에서 강제 출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8명 중 14명은 위조 여권을 소지했고 나머지도 입국신고서에 16박17일간 체류의사를 표시하는 등 불법 체류의 가능성이 높아 개별 면담조사를 거쳐 29일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방글라데시인이 테러 조직 등과 관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영근.인천=김희영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