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보단 월드컵이 우선.'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10명중 2명은 월드컵 기간 중 구직활동을 잠시 중단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채용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는 구직자 1천5백46명을 대상으로 취업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7%인 3백66명이 경기관람을 위해 월드컵 기간중 구직활동을 잠시 중단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남성은 33.1%, 여성은 15.6%가 구직 중단 의향을 밝혀 남성 구직자가 상대적으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입장권을 예매한 경우 경기시간과 면접시간이 겹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8.1%가 "월드컵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사의 문영철 대표는 "취업난 속에서도 월드컵에 대한 구직자들의 열정이 높다"며 "미취업 상태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신세대 구직자들의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