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다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바다를 21세기 지상최대의 낙원으로 가꾸어야 합니다." SK울산콤플렉스의 바다사랑 캠페인은 남다르다. 이 회사는 청소년들에게 바다환경 사랑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2년 전부터 한국해양소년단 울산연맹(연맹장.박종훈 SK고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변의 무관심으로 8백여명에 불과했던 울산연맹 단원수를 2천여명으로 대폭 늘린데 이어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마다 해양탐사활동과 바다환경 정화운동, 해양제전 등을 열어 청소년들이 바다지킴이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젠 해양소년단원이 되려고 청소년들이 열띤 경쟁을 벌여야할 정도다. SK울산콤플렉스는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는 해양소년단 울산연맹이 광역시와 국내 최대의 항만물동량 규모에 걸맞은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단원배가운동'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청소년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바다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바다환경보전 체험교육 등 총 7개 분야 17개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박종훈 연맹장은 "바다가 오염되면 정화비용이 그만큼 더 들어가 기업의 경쟁력도 약해지는 셈"이라며 "기업이 깨끗한 환경을 잘 지켜내는 자체가 결국 기업에 새로운 이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SK울산콤플렉스는 해양소년단 운영과 함께 지난해 5월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바다정화활동협약'을 체결, 24시간 바다지킴이가 될 것을 선언했다. 또 해상누유 방제정보시스템(MORS)을 2년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해양오염사고를 원천 봉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바다사랑 활동이 절대 헛된 구호가 아님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한편 SK울산콤플렉스는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바다 보호와 공원 개발 등 지역기업들이 엄청난 사업비 부담으로 쉽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환경보전사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비 1천억원을 투자해 남구 옥동 일원 1백10만여평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 지난달말 1차 개장식을 가졌다. 시민들에게 천혜의 쉼터를 제공한 셈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