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6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 의혹과 관련, 송재빈 타이거풀스 부사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천7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문화관광부 이홍석 차관보를 구속수감했다. 이 차관보의 영장을 심사한 서울지법 오상용 당직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차관보는 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작년 3월 "향후 복표사업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씨를 통해 사업자선정에 대한 사례금 명목으로 송씨 돈 1천만원을 전달받고, 같은해 8월 경기도 K골프장에서 송씨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으면서 송씨가 조씨를 통해 판돈 명목으로 건넨700만원을 받아 고스톱을 친 혐의다. 검찰은 이 차관보가 작년 1월 타이거풀스 복표발매 시스템에 대해 실사단이 부정적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자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첩보를 입수, 이 차관보를 상대로 실제로 편의를 봐주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