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5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 의혹과 관련, 문화관광부 이홍석 차관보가 사업자 선정 이후 송재빈 타이거풀스 부사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천7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차관보는 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2001년 3월 "향후 복표사업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씨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대한 사례금 명목으로 송씨 돈 1천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다. 이 차관보는 또 같은해 8월 경기도 기흥에 있는 K골프장에서 송씨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으면서 송씨가 조씨를 통해 판돈 명목으로 건넨 700만원을 받아 고스톱을 친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차관보가 작년 1월 타이거풀스 복표발매 시스템에 대해 실사단이 부정적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자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첩보를 입수, 이 차관보를 상대로 실제로 편의를 봐주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이 차관보는 조씨를 통해 송씨 돈을 건네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보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 이날 밤늦게 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