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에서는 언어, 수리 등 특정영역의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전국 48개에 달하며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대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전국 4년제 대학의 2003학년도 입시요강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48개 대학(제2외국어 제외)이 영역별 점수에 가중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가중치 부여 대학수는 외국어 영역이 43개로 가장 많아 외국어 영역의점수가 당락에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수리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34개, 언어와 과학탐구는 각 20개, 사회탐구는 18개 대학이었다. 가중치 부여 영역수는 경북대와 국민대.성균관대 등 16개 대학이 1개 영역, 고려대.연세대.충남대 등 19개 대학이 2개 영역, 대구대가 3개 영역, 장로회신학대.한세대 등 2개 대학이 4개 영역이었다. 서울시립대와 울산대.한신대 등 9개 대학은 계열이나 모집단위별로 1∼4개 영역에 걸쳐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개 대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경기 10개 ▲부산.경남 8개 ▲대전.충남 6개 ▲대구.경북 5개 ▲광주.전남 4개 ▲강원.충북.전북 각 1개 대학이었다. 가중치를 부여하는 48개 대학중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와 경북대등 6개 대학이며 나머지 42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가중치 비율은 서울시립대 경제학과가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 각 200%의 가중치를 부여해 가장 높았고 동덕여대 자연계열의 3%(과학탐구영역)가 가장 낮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수험생들은 지망대학이 어느 영역의 점수를반영하는지와 어느 영역에 얼마나 가중치를 부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학습대책을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