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마 주름살 제거가 화제다. 노 후보는 23일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6개월 전부터 주름제거용 주사인 보톡스를 맞아 왔다"고 털어 놓았다. "이마에 원래 석삼(三)자 주름이 있었는데 보톡스를 쓴 뒤 두 줄은 없어지고 일(一)자 주름만 남았다"는 게 노 후보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6월 지방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이미지 홍보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코디네이터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들 코디네이터는 후보를 따라다니면서 옷차림뿐만 아니라 얼굴표정,말투 하나하나까지 조언한다. '노풍'의 주인공인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촌스런 옷차림이나 딱딱한 말투도 고치고 TV에 얼굴이 비칠 때는 간단한 화장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화장으로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있다. 넓은 이마에 깊이 팬 외줄 주름이다. 노 후보가 민주화 운동을 할 때에는 이마의 외줄 주름이 강한 인상과 진취적인 이미지를 주면서 민주화 활동에 한몫 했다. 그러나 일부 개혁층이 아닌 국민 전체에게 다가가야 할 대통령 후보에게는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다. 자칫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는 옹고집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이 성형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이마의 주름과 눈 밑의 불룩한 주름(지방 주머니) 때문이다. 이마의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서 예전에는 수술법이 많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보톡스라는 주사가 있어 손쉽게 주름살을 없앨 수 있다. 보톡스는 원래 '보툴리누스 톡신'이라는 일종의 신경마비 독소로 통조림 속과 같이 공기가 희박한 곳에 사는 혐기성 세균이 만들어내며 근육에 주사하면 근육을 마비시키게 된다. 보톡스의 이런 성질을 이용해 원하지 않는 근육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얼마 전부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으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시술시간도 5~10분이면 가능하며 주사를 맞고 나서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불편함도 거의 없다. 최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보톡스 시술을 받으려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보톡스의 무분별한 사용은 예기치 않은 후유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밑 지방 주머니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인기사극 '태조 왕건'에 나온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를 들 수 있다.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눈 밑의 처진 피부를 잘라내고 지방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김현철 서울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