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맞춰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3일 전국 100여개 병원이 참가하는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노조의 파업찬반 투표가 부결됐다. 이에따라 다른 병원의 투표에는 물론 오는 22일 금속노조를 필두로 시작되는 민주노총의 `시기 집중' 연대파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노조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47.1%(1천40명)로 재적인원 대비 찬성률 50%를 밑돌아 쟁의행위 돌입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70여명에 이르는 대의원들을 긴급 소집,파업부결에 따른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또한 파업돌입 예정이던 울산대병원과 동아대의료원의 경우 각각 지난 15,16일사측과 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전체조합원 1천459명 가운데 1천155명이 투표에 참가해 재적인원대비 63.7%의 찬성으로, 고려대의료원은 전체 조합원수 1천665명중 1천204명이투표해 재적인원 대비 58.1%의 찬성으로 각각 파업돌입을 결정했다. 노동부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노조 가운데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서울대병원노조의 파업이 부결됨에 따라 현재 투표를 진행중인 다른 병원들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에앞서 지난 7일 산하 81개 지부, 92개 병원이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