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대전.충남 지역에서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날 오후 4시께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리 구 남진초등학교 앞 길에서 경기 73허 1124호 이스타나 승합차(운전자 김근철.30)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길 옆수로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와 함께 타고 있던 손진완(75)씨 등 5명이 숨지고 서동현(80)씨 등 9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태안의료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 안산시 성포동 주공아파트 노인회 소속으로 이날 만리포를 관람한 뒤 내일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구경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승합차가 강한 바람 속에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 8시 20분께 대전시 중구 삼괴동 17번 국도에서 충남 36나 5976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김기준.35)와 대전 30무 5089호 티코 승용차(운전자 윤영선.30.여) 등 차량 3대가 추돌해 엘란트라 운전자 김씨가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