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弘傑)씨가 14일 서울에 도착한 뒤 검찰에 출두하기 전까지 어느 곳에 머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걸씨는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귀국했으나 변호인을 통해 "16일 오후 2시에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 출두전까지는 이틀간 모처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홍걸씨의 숙소로는 청와대, 호텔, 친지의 주택 등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일단 청와대에는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홍걸씨의 귀국사실을 확인하면서 "청와대에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핵심 관계자도 "홍걸씨는 김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채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도 체류장소로 거론되고 있으나 외부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호텔 보다는 친척이나 친지 또는 변호인이 물색한 제3의 장소에 머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