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주5일 근무제에 원칙적 합의를 봤으나 '임금보전'을 둘러싸고 다시 이견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노사 대표단회의에서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빠른 시일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합의를 했으나 임금보전을 둘러싸고 다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 노사는 13일 오후 임원급 실무대표단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보전을 원칙으로 한 주5일근무제 시행을 주장하는 노측에 대해 사측은 주5일근무로 쉬게 되는 52일 가운데 26일을 휴가나 연월차로 대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임금보전을 원칙으로 받아들이면 휴가 사용일수를 늘려 사측의 수당지급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권 노사는 이에 따라 오는 15일 오후 제3차 전체 대표단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노조는 이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쟁의행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내일 전체 대표단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오는 16일 쟁의발생 신고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어서 22일엔 금융노조 합동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