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이달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IC-신탄진IC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14일 건설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추병직 건교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월드컵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확정했다. 교통대책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월드컵 조예선(1라운드)이펼쳐지는 이달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오전 9시에서 밤 9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IC-신탄진IC(137.4㎞)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버스전용차로에는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12인승 이하는 6인이상 탑승차량)만운행이 허용되고 위반시 6만원의 범칙금(벌점 30점) 또는 과태료 9만원이 부과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대회기간 34만명이 입국할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관람객과 174만명의 국내 지역간 이동인원의 쾌적한 교통서비스를 위해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한-일간 주 34회, 한-중간 주81회 등 136회를 늘려 주 1천105회로 증회키로 했다. 국내선 항공기는 대회기간 임시편 220편, 전세편 22편을 추가 운항하고 야간경기이후 선수단 수송을 위해 울산-김포, 광주-울산, 제주-김포 등 12편의 심야운항임시편을 투입키로 했다. 대회기간 경기장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며 경기장과 인접한 대구, 광주공항은 경기중 2시간동안 공항운영이 통제된다. 철도는 경기일에 맞춰 임시열차 114편, 객차 1천546량을 늘려 좌석공급을 64%확대하고 경부선.호남선.전라선의 새마을호, 무궁화호 1,2량은 해외관람객 전용석으로 우선 발매키로 했다. 국제해운은 한-중, 한-일 노선에 주 22회를 증회한다. 개최도시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경기장과 역, 호텔, 임시주차장에 56개노선 654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가 경기장을 경유할 수 있도록 129개 노선 1천589대를 연장, 변경조치했다. 서울과 인천, 수원, 부산, 전주에서는 차량 강제 2부제가 오전 7시에서 밤 10시까지(부산 9시-21시, 전주 9시-22시) 시행된다. 서울과 인천, 수원, 부산, 대구는 지하철 배차간격을 3-6분으로 단축하고 수도권 지하철은 자동차 강제2부제 시행일과 야간경기일에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키로했다. 도로 이용자의 편리를 위해서는 `도로표지 이용방법' 한글 리플랫 40만장과 영문 10만장을 제작, 경기장, 호텔, 관광안내소 등에 배포키로 했다. 추병직 차관은 "비상사태에 대비, 오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건교부에 특별수송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10개 개최도시와 월드컵조직위,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과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