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북 진천군에서 구제역이 재발생하자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진천군은 이날 오전 진천읍 장관리 ㈜유전자원 종돈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이 일대 2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이 종돈장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해 외부인 접근을 막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이 종돈장에서 기르고 있던 돼지 1만5천여마리에 대한 살(殺)처분에 들어갔다. 군은 이 종돈장이 새끼를 생산해 도내와 인근 경기도 등 축산농가에 분양을 해 온 데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월면 사곡리 이 모(41)씨 농장의 돼지도 지난 3월25일 이 종돈장에서 분양받은 점 등에 주목, 구제역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종돈장이 이씨의 농장에서 2.5㎞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같은 우려를 더욱 높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이 종돈장에서 지난 1일 군내 3농가에 900여마리, 지난달 29일경기도 이천의 한 농가에 813마리, 지난달 15일에도 관내 한 농가에 1200마리가 각각 분양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 농가에 대해 임상관찰을 실시중이다. 진천지역 축산 농가들은 지난 3일이후 더 이상 없었던 구제역이 이날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사 소독을 강화하면서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이 1주일가량 확산되지 않아 다소 안도했는데 다시 발생해 큰 걱정"이라며 "앞으로 할 수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천=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