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2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빌려준 18억원중 기업체로부터 유입된 수억원이 단순한 대차관계가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포착, 이권개입 여부를 비롯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홍업씨가 지난 98년 이후 건설업체, 유통업체 등 3-4개 업체로부터 받은 자금을 고교동기인 김씨에게 맡겨 세탁한 뒤 되돌려 받았을 것으로 보고 김씨와 김모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등을 상대로 돈 세탁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98∼2000년 3년간 홍업씨와 김씨간의 자금거래에 대해서도 추가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흐름과 거래규모 등을 파악중이다. 그러나 김씨는 "홍업씨와의 돈 거래는 빌리고 갚는 단순한 대차관계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정보를 누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금주중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