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손창일)와 중앙운영위원회는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배 총장의 세금을 학교측이 대신 내준데 대한 진상규명과 총장 연임 결정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개인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학교 공금으로 대납해 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학교당국과 총장은 사건의 전말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학교법인 이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장의 연임결정을 철회하고 총장 선출을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장퇴진서명운동과 불신임투표, 본관 점거농성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려대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는 9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교수협의회 추천 교수 중 총장을 선출해 온 전통을 무시해 작금의 혼란을 불러온 만큼 이사회는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교수협의회 투표결과 1위를 차지한 이필상 경영대 교수를 15대 총장 당선자로 공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