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9일 최근까지 아태재단의 회계관리를 맡아온 김모 전 행정실장 등 재단 관계자 2명을 소환, 김홍업씨와 김성환씨간의 돈 거래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김성환씨가 홍업씨에게 건넨 10억여원중 직접 건넨 6억원 외에 나머지 수억원의 성격과 사용처, 이 돈이 김 전 실장을 통해 홍업씨측에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홍업씨에게 직접 건넨 100만원권 수표 6억원중 5억원이 작년 2월 김씨 차명계좌에서 발행된 뒤 10개월 후인 작년 12월께 재단 신축공사를 맡았던 H건설에 지급된 것과 관련, 수표가 발행 10개월후에 쓰여지게 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당시 김씨의 자금사정으로 미뤄 `5억원을 홍업씨에게 작년 12월께 직접 전달했다'는 김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김씨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관리해온 50여개 차명계좌중 상당수의 실제주인이 아태재단이나 홍업씨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홍업씨가 김성환씨의 이권개입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점차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이르면 내주중 홍업씨를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소환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의 역삼동 개인사무실 임대료 1억원을 김성환씨가 사장으로 근무했던 D주택이 대납했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