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장은 9일 "당분간 5천년만에 한번하는 월드컵 축제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월드컵은 5천년에 한번이고 대통령선거는 5년에 한번 하는 축제로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좋은 점 5가지 가운데 경제가 좋아지고 국제사회에서 이미지가 개선되는 두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지방선거와 월드컵대회 일정이 겹치는 것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및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등의 문제로 인해 국민적 화합과 한.일관계 개선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월드컵 축구대회의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유럽쪽의 반발에 부딪혔고 월드컵에 북한 관계자들을 많이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해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큰 성과"라면서 월드컵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