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지난 3일수출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산 돼지고기가 오는 17일 필리핀에 수출된다. 제주도는 도내 육가공 수출 3개업체가 돼지고기 수출 상사와 협상을 벌여 돼지고기와 부산물, 껍질 등 83t을 필리핀에 수출키로 하고 9일 752마리를 도축했다고밝혔다. 육가공업체인 탐라유통은 ㎏당 미화 1.7달러에 뒷다리와 등심 20t을 수출키로하고 도축에 들어갔고 양돈축협도 같은 값에 23t을 수출키로 했다. 정록육가공도 돼지껍질 20t을 1만2천달러에, 간 부위 20t을 1만달러에 각각 수출한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도축후 예냉 등 7-10일 정도의 작업 공정을 거쳐 오는 17일께 제주항에서 선적, 부산항을 거쳐 필리핀으로 수송된다. 이번 수출은 필리핀 농업부가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01년 5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인증을 받았고 다른 지방의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 수입을 허용함으로써 이뤄졌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