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씨가 작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개월간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05430]의 비상임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국공항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개항당시 해외 항공사의지상 조업권을 따내기 위해 5월 초 퇴직한 임원으로부터 최씨를 소개받아 비상임 고문으로 임명했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한국공항에서 매달 750만원(실수령 599만원)을 받았으며 사무실과 승용차 등은 제공되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최씨가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학벌과 이력이 화려하고영어에 능통한데다 외국기업의 생리를 잘아는 인물이라고 판단, 한국공항에서 비상임고문으로 위촉했을 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로비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룹측은 "최씨가 지난 10개월동안 한국공항을 위해 한 일은 거의 없으며 지난3월 경쟁사였던 외국계 지상조업사들이 스스로 철수하면서 최씨의 역할이 없어져 비상임 고문직을 해촉, 지금은 아예 직위가 없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68년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된 한국공항은 대한항공과 국내에 취항중인 30여개 외국 항공사의 수하물 탑재와 하역, 청소 등을 맡고 있고 연간 매출규모는 2천억원 정도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