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돼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던 경기 안성 지역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다시 신고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부는 8일 오후 경기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3천400마리 중 1마리가 구제역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의과학검역원이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고된 농가는 이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성시 삼축면 율곡농장에서남서쪽으로 17㎞ 정도 떨어진 곳이며, 방역 경계지역(반경 10㎞ 이내) 밖의 관리지역(20㎞ 이내)에 해당된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구제역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9일 중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신고된 경기 가평군 하색리 농가의 젖소 2마리는 전날 양주군의 한우와 마찬가지로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검역원측은 이들 젖소가 사마귀의 일종인 파필로마(Papilloma.유두종)에 감염된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이날 비가 그침에 따라 축사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도록 지시하는 한편구제역 발생 농가 출입자와 외국인 근로자 13명, 사료차량 출입 농장 16곳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돼지고기 수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산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한 필리핀에대한 검역을 재개하고, 경기 안성, 충북 진천 등 가축 이동제한구역(10㎞)내 농장의가축에 대한 수매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