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제주축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제주산 돼지의 경락가가 100㎏당 평균 23만9천원선으로 구제역 발생 직전인 지난 2일 평균 경락가 24만원과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요즘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돼지값은 지난 4월 초 평균 경락가인 100㎏당 22만9천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축산물공판장의 돼지 도축두수는 지난 2일 1천512마리에서 지난 4일 1천844마리,지난 6일 2천286마리로 요즘 들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이 제주지역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이 국제적으로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구제역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이달 들어 각종행사나 야외활동이 증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축협 관계자는 "구제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이달 들어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늘고 가격도 구제역 이전과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