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돼지값은 폭락사태 없이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道)에 따르면 100㎏짜리 돼지 1마리의 산지가격은 지난달 25일 20만5천원에서 구제역 발생 발표 직후인 지난 4일 오히려 21만3천원까지 올랐다 6일 20만6천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소와 닭값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짜리 한우 1마리의 산지가격은 지난달 25일 332만6천원에서 지난 2일 333만8천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6일에는 345만8천원으로 올랐다. 닭고기 1㎏의 산지가격도 지난달 25일 1천340원에서 지난 2일 1천450원, 6일 1천5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활동 등으로 가축 이동이 제한되고 일부 도축장 및 가축시장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돼지가격이 소폭 하락에 그친 것은 구제역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소와 닭고기 가격의 상승은 일부 돼지고기 소비가 소와 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돼지고기 공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구제역이 확산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돼지가격이 폭락하는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