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6일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작년 7월께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주선으로 김홍걸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유 회장과 홍걸씨의 접촉경위를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홍걸씨가 유 회장을 만난 직후 포스텍기술투자 사장 겸 포스코 상무 이전영씨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 최규선씨가 동석한 점에 주목, 작년 4월 6개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가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 홍걸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 및 계열사 임직원들의 배임죄 성립 여부를 검토중이지만범죄단서는 찾지 못했다"며 "홍걸씨와 유 회장이 만난 당시 정황을 확인해보겠다"고말했다. 검찰은 최근 조사한 유 회장을 조만간 재소환, 홍걸씨를 만난 경위와 주식매입과정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작년 1월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이 포스코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된 것과 관련, 구체적 경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씨의 소재를 상당 부분 파악, 조기검거에 주력하고있다. 검찰은 또 최규선씨가 지난해 무기구입 사업에 관여했다는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의 주장에 대해 진위확인에 나섰으며, 최씨가 AIG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설립, 현대증권 인수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확보,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의원으로부터 "이 전 총재측과 최규선씨가 e-메일을 주고 받았으며, 메일 내용을 확인하면 금품수수 정황을 알 수 있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