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운영 이렇게 하세요" 강원도 환동해출장소가 올 여름 피서객 1500만명 유치를 선언하면서 깨끗하고 친절하면서도 질서있는 해수욕장의 사례로 든 조그만 해수욕장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갯마을해수욕장이 그 곳으로 식당 및 주차ㆍ민박요금의 정찰제 실시로 바가지 물가를 없애고 주민들의 자율적인 정화활동으로 쾌적한 해수욕장을 운영했다. 또 자체 홍보물 5천장을 직접 만들어 배포, 해수욕장을 홍보하는 한편 꽁치축제,오징어 불고기 파티, 연하장 보내기 등 이벤트 행사를 추진, 피서객 유치에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작년 여름 이 곳을 찾은 피서객은 전년 보다 35%가 늘어난 2만320명. 규모가 큰 해수욕장에 비해 피서객 숫자는 보잘 것 없었지만 피서객은 쾌적한 해수욕을 즐기고 주민들은 바가지 요금 시비 한번없이 1억5천400만원의 짭짤한 순수익을 올렸다. 이는 어업을 겸한 19가구가 40여일간의 해수욕장 개장기간 가구당 810만원 꼴을 번 셈으로 전년에 비해 300만원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수익금의 일부인 2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모범적인 해수욕장 운영은이 곳을 다녀간 피서객들에게는 추억에 남는 피서를, 주민들에게는 보람과 고소득을안겨다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일치 단결해 깨끗하고 친절한 해수욕장, 바가지 없는 해수욕장을 만들었다"며 "올 피서철 동해안 97개 해수욕장이 모두 갯마을해수욕장 처럼 모범적으로 운영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