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부산과학고가 국내 최초로 과학영재학교로 전환, 개교할 예정인 가운데 4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과학영재학교 입시설명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과학기술부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날 입시설명회는 부산, 경기, 인천지역 설명회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열렸으며 입시설명회는 다음달 1일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추가로 개최된다. 약 2시간에 걸쳐 영재학교 운영계획, 모집요강, 대학진학 및 진로 등의 순서로 주최측의 설명이 진행되는 동안 설명회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한가지 정보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메모가며 경청했다. 또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행사 시작 서너시간 전부터 설명회장 앞에서 미리 줄을 서기도 했다. 강대선(15.중3)군은 "기존의 학교에서는 이과와 문과의 구분은 있지만 실제로 모든 과목을 획일적으로 공부해야 해 불만이었다"며 "수준높은 과학 분야를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과학영재학교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영재학교 입학전형은 오는 6월7일 원서교부를 시작으로 6월21일 1단계 서류전형, 7월14일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평가, 8월18일 3단계 과학캠프를 통해 140명의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