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돼지 의사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3일 전해지자 관광업계는 자칫 외국인 관광객 유치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광업계는 2년 전 구제역 파동때 정부의 조기진화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침착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번 사태가 악화되지나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사태가 악화돼 장기화될 경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2년 전 영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때 불안심리로 인해 내국인의 유럽여행이 50% 가량 감소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조기에 진화되지 않고 계속 확산된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예약취소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영국 관광업계는 구제역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약 10조원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여행사 관계자도 "지금당장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만일 역학조사결과 안성 의사구제역이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되면 장기적으로 어느정도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이번 의사구제역이 월드컵 관광객 유치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게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면서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번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관광월드컵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외래관광객 유치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