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해군 현역 부사관이 최근 듀애슬론(철인 2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화제를 모으고 있다. 2함대 속초함 소속 손영수 원사(51)가 주인공으로 최근 충남 천안에서 개최된 제8회 듀애슬론 전국대회에서 2시간20분10초의 기록으로 50대 남자부에서 우승했다. 듀애슬론은 15㎞ 마라톤과 40㎞ 사이클 경기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웬만한 체력과 정신력으로는 도전하기도 어려운 종목. 1973년 군복을 입은 손 원사는 78년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술과 담배를 끊고 운동을 시작했다. 손 원사는 이후 93년 무주산악자전거대회에 처녀 출전한 뒤 97년 전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각종 전국대회에서 10여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상륙함 초계함 구축함 등 주로 함상에서 생활하는 손 원사는 체육활동 외에도 지난해 근무 유공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군생활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군인이라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기본"이라는 손 원사는 "군 문을 나서는 그날까지 각종 대회에서 해군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