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3일 최씨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33)씨로부터 받은 돈이 당초 알려진 15억원보다 많은 24억-25억원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최씨 및 송씨 관련 계좌에 대한 추적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돈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도와준 대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씨 등을 집중 추궁중이다. 최씨 등은 그러나 "타이거풀스 주식을 포스코 계열사 등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 및 외자유치 커미션 대가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최씨가 송씨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를 대통령 3남 홍걸씨에게 건넸을 것으로 보고 최씨 관련 계좌의 자금흐름 내역을 정밀 조사중이다. 검찰은 홍걸씨가 금명간 자진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송씨와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 등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내주까지 타이거풀스 관련 계좌추적을 마무리한 뒤 홍걸씨의 소환시기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공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이날 오전 서울지법 318호 법정에서 열렸으며, 오후 중 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은 송씨가 타이거풀스 계열사인 M사가 보유중이던 타이거풀스 주식 7만1천주의 매도대금 12억원 중 8억4천500만원을 횡령하고, 타이거풀스 유상증자 대금 100억원을 가장 납입한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