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귀신 씌었나 .. 3명 잇따라 치어

열차가 한 차례 운행중 각기 다른 장소에서 행인 3명을 차례로 치어 숨지게 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지난 1일 여수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162호 새마을호.

이 열차는 각각 전남 여수와 전북 완주, 익산에서 사고를 내 모두 3명을 치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열차(기관사 김길선.56)가 첫 사고를 낸 시각은 여수를 출발한지 40여분 만인 오전 11시께.

여수시 율촌면 율촌역 부근 철길 건널목을 건너던 이모씨(81.여)를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후 기관사를 바꾼 열차는 오후 1시4분께 전북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삼례역 구내에서 철길을 횡단하던 강모씨(72.여)를 덮쳤다.

다시 기관사를 바꿔 출발했으나 오후 1시39분께 익산시 함열읍 와리 용성 건널목을 건너던 이 마을 구모씨(79)를 치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