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카 김홍석(39.회사원)씨와 공연기획자 정모(31)씨 등 2명이 월드컵 경기장 개막행사 추진 명목으로 대구 모 케이블방송 조모(42)씨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당사자인 조씨는 "투자 자금으로 줬을 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2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월 대학 은사 박모(51)씨로부터 정씨가 기획하고 있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준공 축하공연에 투자할 것을 권유받아 숙고 끝에 10억여원을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 대통령 조카라는 사람이 개입됐는지 여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연이 무산된 뒤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3억2천만원을 돌려받았으며 올해 안으로 모두 돌려받기로 정씨와 합의했다"며 "공연 추진이 지지부진해지자 은사가 청와대에 진정했으나 곧 진정을 취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