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의 15.1%는 임신하거나 임신시킨 경험을 갖고 있으며 28.2%는 윤락업소 또는 단란주점 등에서 일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1일 개최한 '2002년 가출 및 가족 정책포럼'에서 오혜경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가출청소년 경로현황 및 단계별 대응과제'를 발표했다. 오 교수가 청소년쉼터와 대안학교,소년원 등 총 67개 기관에 있는 가출청소년 1천3백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5.1%가 임신을 해봤거나 임신시킨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낙태와 관련,12.3%가 낙태를 해봤거나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출한 뒤 일해본 곳으로 호스트바 윤락가 티켓다방 단란주점 등 미성년자 출입금지 업소가 28.2%를 차지했다. 가출청소년이 원하는 것은 따뜻한 가정 분위기가 37.7%로 수위를 기록했고 △용돈 27.6% △취업을 알려주는 기관과의 연결 22.2% 등의 순이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