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이상훈(李相薰)회장은 29일 "요즘 논란을 빚고 있는 국방백서의 '주적' 삭제 움직임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이날 오후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48차 재향군인회 전국총회 및 2002 월드컵 안전보장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는 30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통일고문자문회의에 참석, 주적문제를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이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으로 남.북관계가 심각한 긴장상태에 빠졌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 무력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고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대의원 600여명은 국가안보 의식의 강화와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봉사활동 참여, 북한의 화해협력 동참을 요구하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