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고르기의 핵심은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찾는 것.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동대문 남대문 등 재래시장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시끌벅적한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다리품을 조금만 팔면 의외로 좋은 선물거리를 고를 수 있다. 재래시장은 전자제품 등 고가품보다 의류 운동용품 완구 액세서리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물건이 많은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요즘 재래시장은 과거와 달리 백화점 할인점 못지 않게 쾌적한 쇼핑환경을 갖추고 있어 쇼핑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다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어져 '올빼미 쇼핑'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 재래시장에서 선물을 사러갈 때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은 각 상권별로 특화된 품목이 있다는 것. 동대문 시장의 경우 10대 의류 숙녀복 운동용품 완구 등을 구입하기에 적당하다. 반면 남대문 시장은 아동복 액세서리 신사복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재래시장에서는 유명브랜드나 해외명품을 본딴 가짜상품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가짜상품인 사실을 알면서도 사는 '대리만족형 쇼핑'도 많다. 하지만 선물용으로 살 때는 본뜬 상품을 사서는 안된다. 동대문시장 일대에는 여러 곳을 다니며 선물을 고를 수 있다. 먼저 두산타워 밀리오레 프레야타운이 중심이 된 소매상권을 다녀보자. 고객발길이 가장 붐비는 두타는 4월30일부터 5월12일까지 13일간 '두타 5월산타 대축제'를 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인기품목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아동의류를 선물하려는 사람은 두타 2층 매장에 들러야 한다. 칠부 아이보리 건빵바지(2만5천원) 카메라티셔츠(1만7천원) 체크핑크원피스(2만9천원) 등이 선물용으로 구입할만하다. 학생용 선물로는 반팔면티(1만3천~2만원) 운동화(1만~3만원) 쫄바지(1만2천~1만8천원) 등이 있다. 라이터 넥타이핀 등 패션잡화를 선물하려면 4층 매장에 가면 된다. 카운데스마라 넥타이핀(2만8천원) 가파치 라이터(2만8천원) 코르티레 가방세트(3만원)가 있다. 액세서리는 5층 매장에 있다. 최근 인기가 있는 축구선수캐릭터 인형과 자동차액세서리 핸드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종류의 액세서리가 있다. 가격은 6천원 정도로 귀엽고 깜찍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그만이다.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는 지하 2층의 명품 잡화매장에서 판매하는 명품지갑세트나 코냑선물세트 벨트세트가 있다. 밀리오레에서는 각종 만화캐릭터 신발과 가방 티셔츠 등을 주종으로 한 어린이용 상품이 나와 있다. 부모님을 위한 속옷세트와 잠옷 등도 있다. 완구제품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은 프레야타운을 들러봐야 한다. 9층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완구매장이 있다. 1만가지 이상의 품목과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남대문쪽에서는 액세서리와 아동복이 특화돼 있다. 각종 아동복 브랜드가 밀집해 있고 가격도 일반 상가에 비해 20% 정도 싸다. 그러나 이곳은 도매상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소량 구입자를 푸대점하기도 한다. 팔찌 안경 귀고리 목걸이는 강점을 갖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