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캠코더는 68만화소를 구현하는 "보급형" 모델과 1백만화소를 넘는 "메가픽셀" 제품으로 양분된다. 가정용 제품은 68만화소가 보통이다.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점유율 1위인 소니코리아의 주력 모델은 DCR-IP5. 지난해까지 일반적이던 DV(디지털 신호로 영상을 테잎에 기록하는 기존의 일본 표준)방식의 옛 모델과 비교하면 본체 크기를 70% 이상 줄인 것과 3배나 밀도 높은 기록과 재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60분(SP모드기준)의 고화질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백90만원. 소니 관계자는 자사 제품에 대해 "고해상도 영상은 기본이고 컴팩트한 디자인 및 사이즈로 눈길을 끌며 촬영 위주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터줏대감은 삼성전자. 90만원부터 1백60만원대까지 총 9개 모델을 판매한다. 외국산보다 저렴하고 AS가 확실한 게 장점이다. 지난해까지 성능과 디자인에서 외산에 밀렸지만 최근 전략 제품으로 내놓은 68만화소급 VM-B1300은 디자인이나 품질면에서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크기가 가장 작고 무게는 3백30g에 불과해 목에 걸 수 있을 만큼 가볍다"고 설명했다. 1백30만원(VM-B1300)부터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겸비한 1백50만원(VM-B1900)짜리까지 3가지 모델이 있다. JVC코리아의 주력 모델은 드레스 셔츠 앞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고 가벼운(3백40g) 2백만원대 GR-DVP3다. 이 회사의 1백80만원대 GR-DVM96KR는 1백2만화소를 구현하는 메가픽셀 모델로 웹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PC에서 내려받은 음악으로 디지털 음향 효과를 곁들일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다. 좀더 저렴한 모델로는 1백20만원대 GR-DVL520KR가 있다. 메모리 카드를 빼내 PC카드나 플로피 디스크 어댑터에 꼽으면 간편하게 E메일 전송이나 동영상 앨범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샤프전자는 4개 모델을 판매한다. 1백89만원짜리 VL-AX1U가 가장 고급으로 1백33만화소를 구현한다. 나머지는 모두 68만화소로 가격은 1백14만원부터 1백34만원까지 다양하다. 또한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의 주력 모델은 1백8만화소를 구현하는 1백79만9천원짜리 NV-MX7. 5월중엔 5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측은 "신제품은 한국 소비자에 맞게 디자인과 성능을 특별히 기획해 엄선했다"며 "화소수는 70만화소에서 메가픽셀 제품까지 다양화하고 디자인은 컴팩트하게 했으며 가격은 80만원에서 1백20만원까지 대폭 내려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